[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난해한 攻防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5. 19. 03:02
국내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흑>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흑>
<제5보>(70~75)=2017년 한국기원 기관지 ‘월간바둑’이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주제는 ‘신진서 이후 가장 주목할 기사를 누구라고 보십니까’. 마감 결과 1위로 선정된 기사가 박상진이었다. 기존 문법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납득하는 수만 착점하는 자유로운 발상이 선배 프로들을 매료시켰다.
흑이 ▲로 급소 자리에 뛰어든 장면. 백은 우변 4점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박상진은 노타임으로 70에 두어 흑의 도강(渡江)을 막았는데 이 수가 과욕이란 평을 받았다. 참고 1도 1이 두터운 수. 7까지 일단락인데 백이 날씬하게 정비한 모습이다. 실전 74까지 집으론 백이 벌었지만 흑의 두터움이 더 빛난다. 형세 역전이다.
74는 당연한 수지만 선행 수순이 빠졌다. 참고 2도 1과 3을 선수한 뒤 5로 넘어갈 자리. 참고 2도의 가치는 이후 중앙 전투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흑이 75로 갈라친 수에 대해 AI는 ‘가’로 끼워 잇고 부호순으로 ‘마’까지 중앙을 제압하는 변화를 제시했다. 허공에 말뚝박기 식의 난해한 공방이 좀 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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