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새 출발

홍석호 기자 2023. 5.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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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꾼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전경련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전경련이 시장과 시민사회가 크게 성장한 역사의 흐름을 놓치고 정부와의 관계만 치중한 점을 반성한다"면서도 "시장 공정성을 확보하고 (과도한 규제 등) 잘못된 법과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혁신 및 개혁 기능은 살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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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설립 당시 사용했던 명칭
윤리경영위 설치… 정경유착 방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꾼다.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전환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전경련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전경련이 시장과 시민사회가 크게 성장한 역사의 흐름을 놓치고 정부와의 관계만 치중한 점을 반성한다”면서도 “시장 공정성을 확보하고 (과도한 규제 등) 잘못된 법과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혁신 및 개혁 기능은 살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 기관명인 한국경제인협회는 1961년 설립 때부터 1968년까지 사용했던 명칭이다. 김 회장직무대행이 ‘초심’을 강조하면서 회장단을 설득했다고 한다.

전경련은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장과 사무국의 독단이나 정경유착을 막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윤리경영위는 비기업인 중심으로, 부당한 압력을 막을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현재 11개 기업(그룹)으로 구성된 회장단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하 경제·기업 연구기관인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글로벌 정책 개발과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2016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재가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전경련의 개혁안과 개혁 집행 과정이 진정성 있게 여겨지면 4대 그룹도 자연스럽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무 관청과 협의 및 이사회·총회를 거쳐 혁신안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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