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몰아친 맨시티… 결승으로 폭풍 질주

김배중 기자 2023. 5.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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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맨시티는 18일 레알과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맨시티는 2018년 9월 리옹(프랑스)전 패배 이후 챔피언스리그 안방경기 26연속(24승 2무)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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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4강 2차전 R마드리드 대파
작년 준결승 패배 화끈하게 갚아, 과르디올라 “마침내 고통 벗어나”
내달 인터밀란 상대 첫 우승 도전
리그-FA컵-챔스 ‘트레블’ 눈앞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18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전반 37분 2-0을 만드는 헤딩 골을 넣은 뒤 안방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맨시티는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터뜨린 실바의 활약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두고 1, 2차전 합계에서 5-1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맨시티는 18일 레알과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10일 1차전에서 두 팀은 1-1로 비겼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은 준우승을 했던 2020∼2021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4강에서 레알에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4강 1차전에서 4-3으로 이기고도 1, 2차전 합계에서 5-6으로 뒤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후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해 레알에 역전패한 건 너무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당시엔 독약을 삼킨 듯했다”며 “하지만 축구는 언제나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 오늘 마침내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그동안 안방에서 ‘극강(極强)’의 경기력을 보여 온 맨시티는 이날도 레알을 세차게 몰아붙이며 4골 차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에서 61-39, 유효슈팅 수에서 8-3으로 크게 앞섰다. 패스 성공 횟수(562번)에서는 레알(362번)보다 200회나 더 많았다. 맨시티는 2018년 9월 리옹(프랑스)전 패배 이후 챔피언스리그 안방경기 26연속(24승 2무)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14회) 우승 팀 레알이 이 대회에서 4골 차 패배를 당한 건 2009년 3월 리버풀(잉글랜드)전 0-4 패배 이후 14년 만이다.

맨시티 안방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후반 31분 점수 차가 3-0으로 벌어지자 그라운드를 등진 채 관중석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는 일명 ‘포즈난 응원’으로 연고 팀의 승리를 일찌감치 자축하기 시작했다. 승부는 이미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지고 있는 팀에는 상당한 굴욕감을 안기는 응원 방식이다. 폴란드 클럽 포즈난 팬들이 이런 응원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시티는 ‘빅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단판 승부를 벌인다. 결승전은 6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창단 후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가 인터밀란을 꺾으면 무패 우승을 달성한다. 맨시티는 조별리그(G조)에서 4승 2무로 1위를 했고, 인터밀란(C조)은 3승 1무 2패로 2위를 했다. 인터밀란은 통산 네 번째이자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트레블(3관왕) 도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남은 세 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리그 3연패를 달성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도 올라 있는 맨시티는 다음 달 3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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