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형주 시들, 중소형주는 활짝
중국의 ‘애국 소비’ 열풍에 고전
최근 화장품 업종의 주가 흐름은 대형주는 ‘냉탕’, 중소형주는 ‘온탕’이다.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 경쟁에서 밀리는 반면, 기업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납품하는 중소 화장품 기업들은 브랜드 간 경쟁으로 오히려 호재를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설화수·라네즈 등의 브랜드를 가진 국내 대표적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약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3%)의 5배에 달했다. 후·오휘 등의 브랜드로 대표되는 다른 대형 화장품주 LG생활건강의 주가도 1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게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과거 두 기업 제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화장품’으로 통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젠 중국 제품도 품질 면에서 뒤쫓아 왔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는 ‘궈차오(國潮·애국 소비)’ 열풍에 국내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한다.
중소형 화장품주 분위기는 정반대다. 지난 한 달간 코스메카코리아는 65% 급등했고, 씨앤씨인터내셔널(20%), 코스맥스(11%)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이 세 종목은 지난 15~17일 각각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 판매보다는, ODM(제조자개발방식)·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으로 완제품이나 중간제품을 대형사에 납품한다. 그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의 부진과 관계없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영향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일부 중소형사는 중국 화장품사에 납품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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