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앙亞 5개국 정상회의…G7 견제 나선 시진핑 "새시대 열자"(종합)
中, 19일 G7 정상회의 앞서 중앙亞와 협력 행보
(서울=뉴스1) 강민경 이유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8일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본격적인 G7 견제 행보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중국-중앙아시아 회의에서 시 주석은 "우리의 공동 노력으로 이번 정상회의는 완전히 성공할 것"이라며 "중국-중앙아시아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관계 강화가 "전략적 선택"이라고 주장하며 "중국과 중앙아시아 협력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고 독려했다.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는 중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31년 전 중국이 이들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과 각국 정상들은 '지속적' 우정을 강조하며 향후 협력을 도모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19일 '중요한' 연설을 할 예정이며, 주요 문서에 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 실크로드의 역사를 되짚으며 회담이 열리는 시안 현지 곳곳엔 정상회담을 홍보하는 현수막과 광고판 등이 중국어와 러시아어 등으로 걸려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회담 이후 양국이 "지속적인 우정"을 쌓고 '희로애락'을 공유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 관계 강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꼽힌다. 아울러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역 및 국제 안보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열망으로 단결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측은 중국-중앙아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카자흐스탄 구간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석유 및 우라늄 등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중국이 식량, 에너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더 깊은 협력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 주석과 회담 이후 무역과 경제, 투자 연계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양국 간 정치적 이견이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쌍방 교역량은 사상 최대인 700억 달러(약 93조4800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카자흐스탄과의 교역액이 310억 달러(약 41조4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키르기스스탄이 155억 달러(20조 7000억원), 투르크메니스탄이 112억 달러(약 14조 9500억원), 우즈베키스탄이 98억 달러(약 13조 880억원), 타지키스탄이 20억 달러(약 2조 6700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시 주석이 정상 회담에서 중앙 아시아와의 연대를 보여준 것은 오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G7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G7이 중국의 '경제적 강압'(economic coercion)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에 대비해 이처럼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무역 관계와 역내 안보 우려를 주요 의제로 다룬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나라인 중국은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활용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도 이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AFP는 분석가들을 인용, 이번 회의에서 오랫동안 중단된 60억 달러 규모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사업과 중앙아시아-중국 간 가스 파이프라인 확장 등 방대한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중앙아시아들이 선호하는 파트너 국가로서 중국이 러시아를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실시된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사우나 간다던 남편, 내연녀 집에서 볼 쓰담…들통나자 칼부림 협박"
- 장재인, 당당한 '노브라' 패션…이미지 파격 변신 [N샷]
- 송혜교 닮은 '25세 파일럿' 얼마나 똑같길래…"사진 찍으려 줄 섰다"
- "음주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지인들은 '너무하다', 제가 과한가요?"
- "남편 몰래 코인 투자, 3000만 원 빚까지…이혼 사유 될까요" 아내 고민
- 서동주, 183㎝ 듬직한 연하 남친 공개 "어깨 기대면 체온 상승"
- "아이 있는데 좀 도와주면 안되나" 불평…셀프 사진관 온 부부, 별점 테러
- 이동건, 공개연애만 다섯번…父 "솔직해서 의자왕 별명 생겨"
- 김정민 "보험 30개 가입, 매달 600만 원 내…사망 시 4억 보장"
- "버려달라는 건가" 손님이 건넨 휴지…"가격 올라도 괜찮아"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