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부부 2시간 추격 당해...'다이애나 비극' 소환까지
뉴욕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에 파파라치 따라붙어
1시간 쫓겨→경찰서 피신→택시→다시 추격 당해
[앵커]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뉴욕에서 파파라치들에 의해 2시간 동안이나 위험한 추격을 당했습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다고 하는 데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30년 전 파파라치에 추격당하다 숨진 일까지 떠올리게 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그리고 장모가 뉴욕의 한 여성 관련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메건 마클은 이 행사에서 여성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연설을 했습니다.
[메간 마클 / 해리 왕자 부인 : 여러분은 여러분 삶의 비전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매일 반복하는 일에서 스스로 길을 낼 수 있고요.]
문제는 밤 늦게 행사가 끝나고 귀가하는 길에 일어났습니다.
사설 경호팀의 SUV 차량을 타고 뉴욕 경찰의 경호 지원을 받으며 귀갓길에 올랐으나 파파라치들이 곧바로 따라붙었습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 전은 1시간 가량 이어졌고, 해리 왕자 일행은 결국 파파라치들을 떨쳐내지 못하고 경찰서로 피신했습니다.
이어 경찰이 잡아 준 택시로 옮겨타고 귀가를 시도했으나,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추격을 당했습니다.
[택시 기사 : 그들의 감정이 상당히 격해져 있었습니다. 파파라치들이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왔기 때문입니다.]
해리 왕자의 대변인은 추격 전이 2시간 넘게 계속됐으며 파라라치들이 인도를 질주하거나 빨간 불에도 달리고 역주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들이 펼쳐졌다고 격분했습니다.
뉴욕시장은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들에 쫓기다 숨진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까지 언급하며 파파라치들이 무모하고 무책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에릭 애덤스 / 뉴욕 시장 : 우리 모두 해리 왕자의 어머니가 어떻게 사망했는지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리 왕자가 당한 이번 사건이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비극까지 소환하면서 유사한 상황을 막기 위한 영국 왕실 차원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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