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계기 만난 바이든과 기시다 "미일 동맹, 인도·태평양 평화의 초석"(종합)

기사내용 요약
G7 정상회의 앞두고 히로시마에서 70분간 회담
中 염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중요성 확인"
반도체·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의 안정의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NHK,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막 전날 히로시마의 호텔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다. 이에 우리는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진전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법치주의를 근거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를 지켜나가겠다는 회원국들의 의사가 아낌없이 표출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리더십 아래 우리는 올해 G7 의제에서 이미 진전을 이뤘다"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안보리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연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안보 환경이 갈수록 엄중해지는 가운데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기로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안전보장조약 아래 흔들림 없이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능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보 정세에 따라 모든 단계에서 양국 간에 충분한 조율을 하기로 했으며 중국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긴밀히 대응하고 협력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양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무기 사용 위협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반도체, 양자컴퓨팅, AI와 바이오 등 최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두 지도자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도 확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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