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각종 언론매체서 외국어 남발 공공언어는 쉬운 우리말 써야

2023. 5. 18. 2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공언어는 온 국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어야 한다.

국립국어원은 공공언어를 쓸 때 외국어는 가능한 한 지양하고 쉬운 우리말로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물론 외국어를 대체할 적절한 우리말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체할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외국어를 쓴다면 이해와 소통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언어 사대주의'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언어는 온 국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각종 언론매체는 외국어를 예사로 쓰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방송에 출연하는 정치평론가나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영어를 대수롭지 않게 섞어 쓰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공공언어를 쓸 때 외국어는 가능한 한 지양하고 쉬운 우리말로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컨대 팁(tip)은 정보,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은 출근길 문답(또는 약식 문답), 팩트(fact)는 사실(또는 진상), 로드맵(road map)은 청사진(또는 미래상)으로 쓰면 된다. 물론 외국어를 대체할 적절한 우리말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체할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외국어를 쓴다면 이해와 소통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언어 사대주의’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배연일·시인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