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꿈 없는 어린 벗 위한 문화교육 절실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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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이것은 내가 쓴 '풀꽃·3'이란 작품이다.
이러한 문화 체험은 어린이들이 자기 혼자만 품고 있던 꿈을 밖으로 불러내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그 결과물을 책으로 발간하여 세상과 소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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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이것은 내가 쓴 ‘풀꽃·3’이란 작품이다. 나는 먼저 이 시를 오늘의 많은 어린 벗들에게 전하고 싶다. 요즘 청소년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힘들어하고 지쳐있고 무언가 도움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한 그들을 보면 나도 덩달아 힘들고 안쓰러운 마음이 밀물져 온다. 어쩌면 그런 마음이 바탕이 되어 이 작품이 쓰여졌는지 모른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몇몇 기업과 단체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문화 체험 활동을 널리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지난해 CJ나눔재단에서 주최하는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전’의 심사위원을 맡아본 일이 있다. 전국 각지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탐색할 기회의 장으로, 어린이들은 자신의 개성과 감수성을 살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공모전에 응모,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끼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자신감과 기회를 얻고 있었다. 이러한 문화 체험은 어린이들이 자기 혼자만 품고 있던 꿈을 밖으로 불러내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그 결과물을 책으로 발간하여 세상과 소통하게 한다. 그렇게 함께 어울려 즐기며 교감하는 가운데 어린이들 생각의 키는 자라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도 알게 되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
특히, 시를 쓰는 일은 자기의 감정을 풀어내는 작업으로 중요하다.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 때에는 글자를 한 자씩 적으며 나의 감정과 내 삶의 주변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 꼭 시 쓰는 일이 아니어도 좋겠다. 소설이나 영화, 혹은 그림을 보며 다른 이의 감정과 처지에 공감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어린이들은 함께 연대하며 나아가는 삶의 자세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화 교육의 기회는 어린이들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다. 마땅히 그 기회를 제공할 의무는 그들을 돌보는 어른들에게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여,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진솔한 마음의 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해 본다.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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