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미, 안보·경제 넘어 ‘암 정복’ 동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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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癌)정복은 건강을 염원하는 인류의 난제(難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부통령 시절에 추진했던 '암 문샷' 프로젝트가 대통령 부임 이후, 올해 들어 향후 25년간 암사망률 50% 감소를 목표로 전격 가동되면서 금번 방미는 양국 정부의 암정복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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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癌)정복은 건강을 염원하는 인류의 난제(難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0만명가량이 암으로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은 사망률 1위의 질병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암환자는 향후 20년간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2016년 암정복의 꿈을 ‘달 정복’에 비유하며 새로운 항암 면역 치료제, 희귀 난치암 치료제, 암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투자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암 문샷’(Cancer Moonshot Initiative)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당시 뉴욕에서 한·미·일 보건장관회의를 개최해 국가 간 암연구에 대한 협력체계를 논의하는 장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2021~2025년)을 토대로 새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국가 암데이터 구축, 암검진 대상의 확대·개편, 공공부문 중심 임상연구 활성화 및 암관리 거버넌스 개편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한·미 지역 안보 동맹을 인공지능(AI), 바이오, 사이버, 우주 등 다양한 첨단 분야를 포괄하는 기술 동맹으로 격상케 했으며, 암정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부통령 시절에 추진했던 ‘암 문샷’ 프로젝트가 대통령 부임 이후, 올해 들어 향후 25년간 암사망률 50% 감소를 목표로 전격 가동되면서 금번 방미는 양국 정부의 암정복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우리나라의 국립암센터와 미국의 국립암연구소(NCI)는 암정복을 위한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암예방, 암 조기진단, 암 임상연구, 암생존자 돌봄 등 암치료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협력뿐 아니라, 환자 맞춤형 면역 세포 치료제의 공동 개발 및 교육훈련 기회를 활용한 인력교류 또한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양국의 암유전체 분야에 대한 최초 연구협력 이후 특정 암연구 분야에 국한되었던 협력이 암치료 전주기 분야까지 확대되고, 우리나라의 풍부한 암연구 자원과 미국의 최첨단 암연구 역량이 결합되면서 향후 암연구를 통한 상당한 성과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번 공동 대응이 앞으로 양국 국민뿐 아니라 전 인류의 난제인 암을 정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혁신적 암치료를 위한 암연구와 암발생에 따른 대응 역량 제고 등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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