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세월을 한 달 반이 꺾을 수 없어"…이정후 일으킨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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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의 '몰아치기'가 드디어 시작됐다.
이정후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라내 네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주부터 올라오는 거고, 개인적으로 느낀 건 지난주부터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면서 "지금 이 느낌을 잊지 않고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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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의 '몰아치기'가 드디어 시작됐다.
이정후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라내 네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이번 두산과 3연전 모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을 벌인 이정후는 드디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주중 3연전 시작에 앞서서 0.230이었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67(150타수 40안타)까지 회복했다.
3경기에서 11타수 8안타, 타율 0.727로 몰아친 결과다.
경기 후 이정후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주부터 올라오는 거고, 개인적으로 느낀 건 지난주부터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면서 "지금 이 느낌을 잊지 않고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특히 "올해 들어 가장 좋고, 작년하고 비교해봐도 현재 타격감이 더 좋은 듯하다"고 절정에 이른 타격감을 설명했다.
이정후를 일으킨 건 자부심이었다.
"팀이 많이 지는 게 저 때문인 거 같고, 그러다 보니 더 미안했다"고 지난날을 돌아본 그는 "좌절할 시간보다 앞으로 할 경기가 더 많고,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마음속으로 떠올린 말이 있다.
이정후는 "잘 안되다 보니 저를 믿지 못하는 순간이 많아졌다. 그렇지만 프로에서 6년 동안 보낸 (좋은 결과를 낸) 시간이 (올해 부진했던) 한 달 반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 말을 생각하며 계속 마인드 컨트롤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주(9∼11일) LG 트윈스전에서 타격감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3연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안타를 쳤던 그는 시즌을 앞두고 장착했던 타격 자세를 포기하고 작년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후는 "제가 원하는 스윙이 나오고, 비록 잡히긴 했지만, 원하는 타구도 나왔다. '이제 결과만 따라오면 되겠다' 했는데 이번 3연전에 결과까지 나와서 더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이제 조금씩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라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힘들게 돌려놓은 타격 감각을 꼭 붙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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