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스토퍼' 키움 안우진 "부담보다 경기 자체에 집중했다"

서장원 기자 2023. 5. 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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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3전4기 끝에 값진 선발승을 따냈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팀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4경기 만에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장승현과 이유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에 몰린 안우진은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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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6이닝 2실점 호투 '시즌 3승'
3연패 사슬 끊은 키움은 7위 도약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3전4기 끝에 값진 선발승을 따냈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팀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4경기 만에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아울러 그는 평균자책점 1.73(3위)과 탈삼진 73개(1위)를 기록했다.

이날 안우진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슬라이더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1회에만 35개의 공을 던지는 등 고전했다. 특히 호세 로하스와 13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경기 후 당시 상황을 떠올린 안우진은 "1회에 슬라이더가 생각보다 낮게 제구됐다. 원래 감각대로 던졌는데도 낮게 가더라"라면서 "로하스와 승부 땐 직구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볼넷도 주기 싫었다. 계속 타이밍이 맞길래 일부러 구속을 낮춘 직구를 던졌는데 앞에서 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회 위기 상황을 1실점으로 넘긴 안우진은 2회부터 안정감을 찾고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에 대해 안우진은 "2회엔 슬라이더가 공략당할 것 같아서 일부러 타자 어깨를 겨냥해서 높게 던지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영점이 잡혔다. 커브도 덩달아 좋아지면서 투구 내용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 투구의 백미는 5회였다.

장승현과 이유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에 몰린 안우진은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박계범, 양의지, 양석환을 공 9개로 모두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각각 커브, 슬라이더, 직구를 결정구로 던져 삼진을 이끌어냈다. 한 이닝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처리한 건 안우진이 역대 14번째다.

안우진은 "박계범, 양의지 선수에겐 병살을 이끌어내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스트라이크를 쉽게 잡았고, 그때부턴 삼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후에 결정구를 던졌는데 운좋게 삼진으로 연결됐다. 양석환 선배도 저한테 홈런을 친 적도 있고 최근 타격감이 좋았는데 안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안우진은 매번 팀이 연패일때마다 선발로 나가 승리를 이끄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하고 있다.

안우진은 "팀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나가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도 있긴 하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부담보다 경기 자체에 더 집중을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에이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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