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이탈 고비 넘길 것"…위기의 롯데, 19살 슈퍼루키가 구할 줄이야

김민경 기자 2023. 5.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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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슈퍼루키 김민석(19)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서튼 감독은 "(득점할)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지금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떨어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도 있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줘보고 있다. 경기 중에 득점권에 주자를 많이 갖다 두려고 하고 있다. 렉스가 10일 동안 라인업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우리 나름대로 방법을 찾을 것이고 한 팀으로서 이 고비를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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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슈퍼루키 김민석(19)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자칫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던 팀을 홈런 한 방으로 구했다.

롯데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17일 한화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끝내기 패하고, 18일 경기 전에는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무릎 힘줄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이탈하면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렉스를 최소 열흘 동안 쓸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타선 전반적으로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어 고민이 깊었다. 그래도 방법을 찾는 게 사령탑의 임무였다. 어떻게는 있는 선수로 공격 활로를 뚫을 방안을 찾아야 했다.

서튼 감독은 "(득점할)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 지금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떨어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고,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도 있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줘보고 있다. 경기 중에 득점권에 주자를 많이 갖다 두려고 하고 있다. 렉스가 10일 동안 라인업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우리 나름대로 방법을 찾을 것이고 한 팀으로서 이 고비를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튼의 고민을 가장 먼저 덜어 줄 선수가 19살 신예 김민석일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김민석은 이날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석은 경기 시작부터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를 흔드는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장민재의 시속 135㎞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1군 데뷔 29경기 만에 친 값진 데뷔 홈런이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가 됐다.

▲ 노진혁 ⓒ곽혜미 기자

김민석이 물꼬를 트자 롯데는 막힌 혈이 뚫린 것처럼 득점하기 시작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전에 예고한대로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적극적으로 뛰게 하면서 한 점을 쥐어 짜내는 야구를 했다. 롯데는 이날 장단 13안타, 4사구 7개를 얻어 7점을 뽑았다.

1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는 한동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2사 후 안권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6회초에는 노진혁이 우월 홈런을 날리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석은 데뷔포 이후로도 안타 2개를 더 추가하며 5월에만 3번째 3안타 경기를 했다. 6회초에는 2루수 옆 내야안타를 치고, 9회초에는 우전 안타를 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렉스는 아직 언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튼 감독은 "회복까지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모르겠다. 일단 열흘 동안 엔트리에서 말소해 지켜볼 것"이라며 당장은 말을 아꼈다.

선두 싸움을 펼치는 데 있어서 외국인 타자의 부상 이탈은 분명 악재지만, 김민석이 이날 보여준 것처럼 나머지 선수들이 한번씩만 돌아가며 자기 몫을 해줘도 렉스의 빈자리는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 롯데는 이 고비를 넘기고 오히려 더 강한 팀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까.

▲ 렉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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