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맨’ 오세근, 챔프전 상대 SK로 전격 이적…FA시장 요동
“새로운 환경·팀에서 뛰고 싶었다”
포워드 양홍석은 KT 떠나 LG로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빅네임’들이 줄 이어 이적하고 있다.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상징과도 같은 오세근(36·사진)이 챔피언결정전 맞상대 서울 SK로 전격 이적했다.
SK는 18일 “오세근과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GC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의 이적이라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진다. 토종 최고의 빅맨으로 꼽히는 오세근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KGC가 차지한 4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함께하는 등 구단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를 상대로 19.1점, 10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펄펄 날아 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MVP에 선정됐다. 더구나 SK는 KGC가 지난 2시즌간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온 팀이었기에 더 놀랍다.
오세근은 구단을 통해 “2011년 프로에 데뷔한 후 KGC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을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팀에서 뛰면서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보고 싶었다”며 “SK는 U대표 시절 룸메이트로 친하게 지냈던 (허)일영이 형이나 중앙대의 전성기를 같이했던 (김)선형이를 비롯해 친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과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같이하고 싶었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FA 시장은 거물급 FA들이 줄 이어 이적을 선택해 흥미를 끌고 있다. 앞서 문성곤이 KGC를 떠나 수원 KT로 이적했고, 양홍석은 KT를 떠나 창원 LG로 향했다. 여기에 거물급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던 최성원도 SK에서 KGC로 옮겼다.
오세근의 이적으로 마지막 남은 최대어인 최준용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최준용은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막판 부상으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는 물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까지 결장해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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