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3안타’ 김동헌 “이정후 형이 조금 앞에서 치라고…” [SS고척in]

키움 9번타자 김동헌이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말 안타로 출루하며 자축하고 있다. 김동헌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키움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동헌(19)이 데뷔 이래 첫 3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김동헌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베어스를 7-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따.

김동헌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선발 투수 안우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안우진-김동헌 배터리는 6이닝 동안 총 2실점했다. 특히 1회 1실점 한 과정이 아쉬웠다. 경기 후 김동헌은 이 상황을 돌아보며 “오늘 경기 전에 (안)우진이 형과 타자에 대한 계획도 미리 세웠고, 앉는 위치나 코스도 미리 정하고 들어갔다”며 “우진이 형의 가장 큰 강점이 속구이기 때문에 속구로 승부했는데 로하스에 안타를 맞았다. 결과론이지만 타자가 잘 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2실점으로 막아내며 결과적으로 키움이 승리했다. 김동헌은 “파울이 많이 나오면 볼배합 하는 입장에서도 많이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최소실점으로 막아서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 첫 3안타를 뽑아냈다. 김동헌은 “경기 전에 오윤 타격 코치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연습 때부터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안타가 나와 기분이 좋다”며 미소지었다.

특히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가 두산 고봉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키움에게 흐름이 넘어왔고, 이정후와 김태진이 연속 안타를,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빅이닝을 완성했다.

김동헌은 “8회 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이)정후 형이 타석에서 조금 앞으로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그대로 했는데 오늘 나온 것 중에 가장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맹활약으로 김동헌의 타율이 0.255로 소폭 상승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