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메시·홀란’이 뛴다…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21일 개막
국내파 위주로 포진된 ‘샛별’들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 축구로
4년 전 준우승 재현 위해 구슬땀
23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
세계 축구를 이끌 샛별들의 등용문으로 주목받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와 산후안에서 개막한다. U-20 월드컵은 2019년 대회 득점왕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비롯해 대회마다 세계 최고 축구 스타로 성장한 샛별들이 ‘재능’을 뽐냈다.
직전 폴란드 대회에서 출전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한국축구는 ‘어게인 2019’라는 목표를 가슴에 품고 도전에 나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F조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을 다툰다.
21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대부분 국내파로 채워졌다. 해외파는 김용학(포르티모넨스), 이지한(프라이부르크)뿐이고, 17명은 K리그 소속이다. K리그 소속 선수가 직전 대회(15명)보다 늘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2골 4도움의 맹활약으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받은 이강인(마요르카)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브렌트퍼드(잉글랜드)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수비수 김지수(성남)와 지난 시즌 어린 나이에도 리그 34경기에 출전하며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윙어 강성진(서울) 등이 전력 핵심이다.
김은중호는 지난 7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조금 빨리 출국해 담금질을 실시했다. FIFA가 대회를 앞두고 출전국 이스라엘에 대한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강한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한 뒤 아르헨티나가 대회를 유치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시차가 2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면서 대응해야 할 변수가 늘었지만, 상파울루에서 두 차례 클럽팀과의 연습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등 차분하게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결전지 아르헨티나 멘도사로 이동한 김 감독은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금까지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경기 당일에 컨디션이 최고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차 목표인 16강 도전에서 2013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제외하면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다. 다만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컬러로 하는 대표팀은 체력 문제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U-20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제대로 뛸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K리그에서 R리그(2군 리그)가 사라지면서 어린 선수들이 뛸 기회가 더욱 줄었다”며 경기 체력과 실전 감각 고민을 털어놨다.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설정한 김 감독은 23일 프랑스와 치를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강성진은 “단 한 번만 나갈 수 있는 대회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며 “각오가 남다르다. 동기부여도 된다. 최대한 많이, 열심히 뛰면서 즐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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