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레알과 ‘챔스 4강 리턴매치’ 합계 5 대 1로 대승

황민국 기자 2023. 5. 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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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훌훌 턴 ‘악몽’
무르익는 ‘트레블의 꿈’
EPL 3연속 우승 눈앞에 둔 맨시티, 맨유와 FA컵 트로피도 경쟁
내달 11일 이스탄불서 인터밀란 상대로 ‘창단 첫 챔스 우승’ 도전
‘빅이어’와 유독 인연 없었던 과르디올라 감독, 숙원 풀지 큰 관심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아칸지(가운데)가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리자 엘링 홀란(오른쪽), 존 스톤스(왼쪽) 등 팀 동료들이 달려와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 |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2)은 21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불린다.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에서 2008년 처음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교한 패싱게임으로 무장해 유럽 축구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때로는 과도하게 창의적인 전술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지만 실력이나 실적 모두 비견할 자가 많지 않았다.

실제로 독일 바이에른 뮌헨(2013~2016년)을 거쳐 맨시티(2016년~)를 맡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금껏 들어 올린 1부리그 공식 대회 트로피만 32개에 달한다.

그런 과르디올라도 아킬레스건은 있었다.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그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는 유독 빅이어(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애칭)와 인연이 없는 게 그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유럽 최강을 가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11년. 뮌헨에선 그저 운이 없다고 여겼으나 아낌없이 돈을 쓰는 부자 구단 맨시티에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시자 일종의 징크스가 됐다.

특히 2021~2022시즌 챔스 준결승에선 레알 마드리드와의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고도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하고 고개를 떨궜다. 1년 만에 같은 상대와 같은 무대에서 만난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고 한탄했을 정도다.

다행히 과르디올라 감독의 아픔은 되풀이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챔스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1차전 1-1 무승부를 묶어 5-1로 앞선 맨시티가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맨시티는 6월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결승 무대에 선착한 이탈리아 인터밀란을 상대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유럽 정상은 물론, 트레블(3관왕)이라는 최고의 영광도 기다리고 있다.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트레블’(EPL·잉글랜드축구협회컵·리그컵)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오른쪽)이 1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이 터지자 포효하고 있다. 맨체스터 | AP연합뉴스

맨시티는 가장 먼저 EP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EPL에서 3경기를 남긴 현재 승점 85점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아스널을 승점 4점 차로 앞서 1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한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EPL 3연속 우승이다.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는 입단 첫해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36골)을 쓴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 기세를 살려 6월4일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까지 내달리겠다는 각오다.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챔스 결승전도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트레블에) 더 가까워졌다”며 “이번 시즌 맨시티는 정말 잘하고 있다. 우리를 지켜보는 전 세계의 팬들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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