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골든벨 여정에 ‘빨간불’…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죽음의 조서 생존경쟁
10월 말부터 최종예선행 위해 사투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한다. 북한, 중국, 태국과 경쟁하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하우스에서 진행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북한, 중국,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최악의 시나리오와 마주했다.
2번 포트에 속한 한국은 1번 포트의 아시아 ‘3강’ 일본, 중국, 호주 중 한 팀과는 피할 수 없지만 4번 포트에 속한 북한만큼은 피하고자 했다.
북한은 최근 국제대회에 나서거나 평가전을 치르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없지만 일본, 중국, 호주와 함께 아시아의 강호로 분류된다. 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0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컵(동아시안컵)에서 1-0 승리가 유일하다. 나머지 경기에서는 3무15패로 절대 열세였다.
FIFA 랭킹에서 13위로 한국(17위)보다 4계단 높은 1번 시드의 중국도 어려운 상대다. 통산 전적 29승8무4패로 한국에 절대 강세다. 한국이 중국에 승리한 것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1-0 승)이 마지막이고, 이후 9경기(3무6패)에서 승리가 없다. 또 이번 2차 예선 B조 경기는 중국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3번 포트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팀을 만났다. 태국(44위)은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승1무2패로 앞서지만, 3번 포트 3개국(필리핀 49위·우즈베키스탄 50위)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10월 말 시작되는 2차 예선은 12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조 1위, 그리고 조 2위 국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최종예선에 올라간다. 내년 2월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이 정해진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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