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3루에서 3연속 삼구삼진, 안우진의 힘··· 키움 3연패 탈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뜻하지 않은 위기에 빠져도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 마는 게 에이스다. 무너질 듯, 무너질 듯 끝까지 버텨낸 키움 안우진이 팀을 3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팀 3연패를 끊으면서, 홈 3연전 전패 위기까지 막았다.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7-3 승리를 거뒀다.
안우진의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호세 로하스에게 13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허경민을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첫 회에만 공 35개를 던졌다.
안우진은 3-1, 2점차로 앞선 채 들어간 5회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두산 8·9번 장승현과 이유찬에 이어 정수빈까지,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1점차 리드에 무사 1·3루, 주자는 발빠른 이유찬과 정수빈. 타자가 공을 건드리기만 해도 점수가 날 수 있는 위기였지만 안우진은 그걸 허용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박계범에 이어 양의지와 양석환까지 두산 중심타선을 3연속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다. 박계범을 슬라이더 2개에 커브로 잡았고, 양의지를 상대로 커브와 빠른공에 이어 14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안우진은 두산 4번타자 양석환마저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143㎞ 슬라이더로 헛스윙, 155㎞ 빠른공 파울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았고 다시 152㎞ 빠른공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공 9개 KKK 쇼를 완성시켰다.
안우진이 마운드 위에서 에이스의 책임감을 다하는 동안 키움 타선도 차곡차곡 점수를 냈다. 김혜성이 출루하면 에디슨 러셀이 불러들이는 키움의 득점 공식이 이날도 이어졌다. 1회말 이정후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러셀이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3회말 김혜성이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고 러셀이 어김없이 2루타로 또 1점을 보탰다.
키움은 8회말 이원석의 이적 후 첫 홈런(시즌 2호·1점)에 김태진의 2타점 2루타를 보태 대거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이정후는 이날 4타수 3안타로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김휘집과 김동헌도 나란히 3안타씩 때렸다. 김동헌의 1경기 3안타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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