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바꾼 주루 센스' 박해민 "상대 빈틈 보이면 노려야"

김주희 기자 2023. 5. 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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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해민(33)이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해민은 "재원이나 성주가 작년에도 많은 경기를 나가긴 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그런 점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공을 잡은 뒤의 상황에서 어떻게 주자가 움직이고, 한 베이스를 덜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을 계속 건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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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 KT에 9-5 승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LG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5.1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박해민(33)이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이틀 연속 승리를 쌓은 LG(24승14패)는 1위 SSG 랜더스(24승1무13패)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박해민이 빛난 경기였다.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주루플레이에선 흐름을 완전히 끌고 오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팀이 2-3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고영표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1루에 안착한 박해민은 후속 김현수의 우전 안타에 2루를 거쳐 3루까지 나아갔다. 모두가 박해민이 멈춰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박해민은 상대의 느슨한 수비를 확인한 뒤 그대로 홈까지 내달렸다.

우익수 강백호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장준원이 이를 알아차렸을 때는 박해민이 이미 홈에 다가가 공을 던질 수도 없었다.

경기 후 만난 박해민은 "항상 주루 플레이를 할 때는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하고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그걸 노리려고 한다. 3루를 밟고 오버런을 했는데 강백호의 던지는 폼이 강하게 던질 것 같지 않아서 뛰었다"며 "홈에서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은 주루 플레이였다.

박해민의 빠른 발과 센스로 3-3 동점을 일군 LG는 오지환의 2루타, 문보경의 고의 4구로 일군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6-3까지 달아났다. 이재원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낸 뒤에는 타선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선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박해민은 "1점 차 뒤지고 있는 상황서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나가야 된단 생각이었다. 일단 출루를 한 게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 점수를 막아냈다.

앞서 팀이 2-3으로 끌려 가고 있던 4회 2사 만루, 박해민은 장성우의 뜬공을 잡아냈다.

이때 3루 주자 강백호는 과감하게 홈을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박해민의 정확한 홈 송구가 먼저 포수 박동원에게 닿았고, 강백호를 태그아웃 시킬 수 있었다. 추가 실점을 막은 던에 5회 빅이닝도 가능했다.

박해민은 우익수 이재원의 콜로 홈 승부를 의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루 뒤에서 잡아서 보살을 하기도 그렇다"며 머쓱해한 박해민은 "그때는 재원이가 (주자가) 리터치를 한다고 콜을 열심히 해줬다. 덕분에 나도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수비에서 많은 조언을 건네주고 있는 이재원과 문성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박해민은 "재원이나 성주가 작년에도 많은 경기를 나가긴 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그런 점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공을 잡은 뒤의 상황에서 어떻게 주자가 움직이고, 한 베이스를 덜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을 계속 건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재원이도, (문)성주도 좋아지고 있다. 수비를 하는 선수는 공을 봐야 하니까 옆에 있는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다들 좋아지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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