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약밀수 적발 213kg '역대 최대'..."대형화 추세"

박홍구 2023. 5. 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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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A·합성대마 등 신종마약 1년 새 2~4배 증가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발 마약 2~3배 증가
관세청, 첨단 판독시스템 도입·전담부서 신설
마약밀수 신고 포상금 1.5억→3억 원 상향

[앵커]

올해 4월까지 적발된 마약 밀수량이 213kg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건당 평균 1kg 넘게 적발되며 마약 밀수가 대형화하고 있는데, 최근엔 몸에 지니고 들여오려다 걸리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인천공항 세관에 붙잡힌 마약 운반책.

검정 테이프와 비닐로 꽁꽁 싸맨 복대를 풀자 흰색 봉지가 드러납니다.

양쪽 허벅지까지, 총 4kg의 필로폰이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여행자 몸에 마약을 지니고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가 올해 들어서만 52건, 48kg에 달했습니다.

양이 지난해보다 16배나 는 것입니다.

[박천정 / 관세청 국제조사 과장 :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2022년부터 항공여행자 밀수가 재개된 이후에 올해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적발 중량이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유아용 분유 제품을 뜯자 분말 사이로 알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클럽용 마약, MDMA 천4백 정이 독일발 국제우편으로 반입되다 세관에 걸렸습니다.

이처럼 어린이 용품이나 음식 재료로 위장한 마약이 국제우편 또는 특송화물 형태로 배송돼 올해 4월까지 총 205건, 213kg이 적발됐습니다.

지난해보다 건수는 줄었지만 1건당 밀수 중량은 1kg으로 늘며 마약 밀수가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윤태식 / 관세청장 : 하루 평균 2건, 1.8kg, 필로폰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이 적발되고 있다는 사실, 마약과의 전쟁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적발된 마약 가운데는 MDMA나 합성대마, 케타민 같은 신종 마약의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마약의 출발지는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엑스레이 영상정보와 우편물 정보를 동시에 확인하는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력을 보강해 마약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또 마약 밀수 신고 포상금 상한액을 2배 늘리는 등 마약밀수를 국경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그래픽 : 주혜나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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