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남국 제소'에도 여진..."만시지탄" 내부 비판

민주 일부, 김남국 제소에도 "결단 늦었다" 비판
"순리대로 대응" 옹호도…계파 갈등 재점화 우려
징계 논의 윤리특위 일정 미정…절차에 여야 이견

[앵커]

민주당이 뒤늦게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지만, 당내에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기를 놓쳤다며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이재명 대표 리더십 위기론까지 불거졌는데, 김 의원 징계를 위한 국회 차원 논의는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국회의원 윤리강령에 적시된 품위 유지와 청렴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김남국 의원을 결국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지만, 당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결단이 늦어지며 문제를 키웠다는 불만이 비명계를 중심으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겁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만시지탄이라고 하겠습니다. (대표가) 아직도 정치가로 결단하기에는 좀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거 아닌가.]

[최재성 / 전 청와대 수석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 : (당이) 먼저 파악을 속도 있게 할 수 있는 사안이었어요. 그런데 이것을 조사 이러면서 시간을 오히려 늦추게 되는….]

반면, 당 지도부가 순리대로 대응한 거라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어 자칫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 (김남국 의원이 초기 해명을) 건조하게 얘기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은 있는데, 현재로써는 뭐 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께서 그런 고육지책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이 무책임하게 탈당했다는 당 안팎의 비난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용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투자 수익률, 이런 부분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탈당하셨고 그 이후에 유튜브 방송을 하셨고.]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김남국 의원이 탈당으로 도망갈 수 있는 뒷문을 민주당이 열어줬고, 그래서 민주당이 스스로 얘기했던 자체 진상조사가 물거품 됐고….]

김 의원을 신속하게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나오지만, 징계를 논의할 국회 윤리특위는 아직 다음 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징계 절차를 둘러싼 여야 이견도 여전해 향후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국회의원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결국, 김남국 의원 제명의 열쇠를 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이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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