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에 사망 당일 프로포폴 100ml 주사" 링거 투여한 간호사 고백 [실화탐사대](종합)

2023. 5. 18. 22: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코미디언 故 서세원이 사망 당일 프로포폴 100ml를 맞았다.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故 서세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뤘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에서 향년 68세 일기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당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세원은 캄보디아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 봉변을 당했다고. 다만 해당 병원은 정식 개업을 하지 않아 의사가 없었다. 캄보디아 경찰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라고 사인을 밝혔다.

서세원이 사망 당시 현장에는 의문의 수액 하나가 발견됐는데, 서세원의 지인은 수액의 색이 오렌지 색이라고 증언했으나 다른 제보자는 하얀색 주사액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일각에서는 하얀색으로 인해 '우유 주사'라고 불리는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서세원과 병원 공동 투자한 동업자 김 씨는 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다. 김 씨는 제작진이 프로포폴을 언급하자 "프로포폴 자체가 없는데"라며 갑자기 흥분하며 프로포폴의 존재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탕을 달라고 해서 사탕을 하나를 드렸고, 배가 고프다 해서 김치찌개를 해서 밥하고 같이 먹었다"며 오전 10시경 간호사 면접을 보다가 미팅이 있어 도중에 나왔고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돌아갔을 땐 이미 서세원이 사망한 상태였다고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서세원에게 주사액을 놓았던 간호사와 연락이 닿았다. 간호사는 "나트륨 결합한 비타민 주사를 놓고 프로포폴은 따로 주사했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을 어떻게 구했냐고 하자 "서세원이 나에게 가져왔다. 이미 개봉돼 있었다"고 했다. 현지 약국에서는 아무 제약 없이 쉽게 프로포폴을 구매할 수 있었다. 프로포폴 한 병의 가격은 약 15000원.

그렇다면 간호사는 프로포폴을 서세원에게 얼마나 주입했을까. 간호사는 "2병이 주사됐다"며 총 100ml를 주입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간호사는 프로포폴을 서세원에게 투여한 뒤 바로 귀가했다고 했다.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는 "무조건 돌아가신다. 한 번에 100ml를 맞았다고 하면. 서세원 같은 연령대의 건강상태 같으면 8ml 내지 10ml만 맞아도 다른 의학적인 조치를 안하면 호흡 억제, 심정지가 올 수 있다. 근데 100ml를 한 번에 맞았다면 당연히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성인 남성 기준 수면내시경 할 때 쓰이는 프로포폴의 양은 3~5ml다. 프로포폴 100ml는 5시간 이상의 큰 수술에 사용되는 용량이며, 긴 시간에 걸쳐 투여한다.

충남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임채성 교수는 "100ml가 한 번에 환자한테 투여가 됐다면 무호흡과 저혈압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다. 의도적으로 줬다면 거의 살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간호사는 당시 "운전기사가 약을 주사하는 걸 도와줬다. 운전기사가 모두 주입하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2~3번 씩 프로포폴 2병씩 맞는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서세원은 캄보디아에서 차가 없었다. 알고보니 운전기사는 서세원의 동업가 김 씨의 운전기사였다.

김 씨의 수상한 행동을 봤다는 제보자는 "하얀 액체가 든 주사기가 있었다. 김씨가 '증거를 없애야 한다'면서 주사기에 남아있던 프로포폴을 짜서 버렸다"라고 말했다.

[사진 =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