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故 서세원에 프로포폴 2병 주사.. 운전기사 지시"(실화탐사대)

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사망 전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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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故 서세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집중조명했다.

2023년 4월 서세원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의문의 노란색 수액이 남아 이었다. 캄보디아의 의사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약은 수액과 B브랜드의 비타민 B 콤플렉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씨와 가까웠던 지인들은 다른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지인들은 입을 모아 서세원이 늘 투명한 수액을 맞았다고 증언했다. 한 지인은 "서세원 씨는 하얀 수액을 목숨처럼 들고 다닌다. 절대 비타민, 포도당을 맞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는 일반적인 링거액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실화탐사대'는 서세원이 사망한 프놈펜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는 의료진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가득했다.

내부를 좀 더 둘러보니 유효기관이 지난 의약품이 방치돼 있었다.

그런데 지난 20일 한 보도에 따르면 이 병원 서랍장에서 쓰다 남은 프로포폴이 발견됐다. 우유 주사라고 불리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은 국내에선 의사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그런데 왜 운영하지 않은 병원에서 프로포폴이 발견된 걸까?

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병원 사무장 김 씨. 지인들은 입을 모아 "김 씨가 핵심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M 병원은 2019년 오픈 후 수년간 운영하지 않다가 작년 하반기 김 씨의 제안으로 서세원과 함께 인수해 다시 운영을 준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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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김 씨에게 접근해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맞은 게 확실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김 씨는 흥분하며 "알 수 있는 것만 이야기 할 수 있지 않냐? 이후 상황은 경찰만 알 수 있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씨는 서세원 사망 당일 서세원이 사탕을 달라고 해서 사탕을 줬고, 김치찌개를 줬다고 했다. 오전 10시 면접을 보러 캄보디아인 간호사가 와서 간호사 면접을 함께 봤다고 고백했다.

김 씨는 일이 있어 도중에 병원을 나섰다고 밝혔다. 다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서세원이 사망해 있었다고. 김 씨는 프로포폴의 존재를 완강히 부인하며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한 채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당시 고 서세원에게 주사를 놨던 간호사는 제작진에게 메신저로 "비타민 앰플을 넣은 후 프로포폴을 따로 주사했다"라고 말했다.

프로포폴을 어떻게 구했냐는 질문에 간호사는 "서 씨가 나한테 가져왔고 이미 개봉돼 있었다"며 "총 100mL(50ml 두 병)를 주사했다. 병원에서 모두 비타민을 주사하고 프로포폴 두 병을 한 번에 투약했다"라고 전했다.

프로포폴 100mL는 5시간 이상의 대수술을 할 때 투여하는 양이다.

한 전문가 "서세원 씨 같은 연령대의 건강 상태 같으면 8~10ml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는 "왜 프로포폴 100mL를 한 번에 맞췄냐"는 질문에 "서세원의 운전기사가 서세원이 일주일에 두 번쌕 프로포폴 두 병씩을 맞는다고, 한 번에 투여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알고 보니 서세원은 운전기사가 없었고, 해당 지시를 한 사람은 서세원의 동업자인 김 씨의 운전기사였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