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 ‘공방’
[KBS 춘천] [앵커]
원주 옛 아카데미극장 문제를 놓고 파행을 겪었던 원주시의회가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미뤄졌던 추경 예산안 심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대 쟁점은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이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4월) 임시회에서 원주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 사업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난하는 문구를 노트북에 붙였고, 이를 떼야 한다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추경 예산안은 심의도 못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주 만에 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원 포인트 임시회.
민주당 측은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위해 회기 하루 전 급하게 올라온 공유재산관리계획의 절차적 문제를 다시 한번 꼬집었습니다.
원주시는 사과했습니다.
[남기주/원주시 문화예술과장 :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제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원님들한테 빨리 제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시장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시 집행부는 의원의 관련 자료 공개 요청을 거부한 채 철거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야당 측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시정 토론회 개최 요구를 원주시가 두 달이 넘도록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지헌/원주시의원 : "그게 진짜 집행부나 시장님의 주장처럼 문화재의 가치가 없다라고 하면, 그때 탈락한 다음에, 시민들한테 이거 탈락했으니 철거하겠다라고 얘기하면 누가 반박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원주시는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는 불가피하다고 맞섰습니다.
[남기주/원주시 문화예술과장 : "고심 끝에 빨리 결정을 해서 결론이 나는 것이 원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주 옛 아카데미극장 관련 예산 6억 5천만 원은 상임위 예비 심사와 예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5월) 2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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