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입 기업, “이전에 만족하지만…”

이상준 2023. 5. 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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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전입 기업 10곳 중 9곳은 부산 이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 확보가 쉽고, 항만을 끼고 있어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산업 용지가 부족하고, 비싸 공장은 옮겨오지 못하고, 본사 사무실만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아·아동용품 기획과 개발, 판매를 하는 회사입니다.

2013년 김해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다 2년 전 부산으로 이전했습니다.

지금은 직원 수가 6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역과 도시철도역이 가깝고, 바다 조망 등으로 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하경록/소셜빈(부산 이전기업)실장 : "김해 있을 때는 아무래도 좋은 인재를 뽑는 데 한계가 많았습니다. 부산으로 이전을 하다보니까 좋은 인재를 유치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고, 그 좋은 인재들로 인해서 회사가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부산으로 이전한 업체는 총 570여 개.

부산상공회의소가 이들 중 1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부산 이전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만족한 이유로는 "필요인력 확보가 쉽다"가 33.3%, "항만·공항과 가까워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 가 22.7%, 저렴한 공장 땅, 건물 확보가 15.3% 등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전 기업이 많고 만족도도 높지만, 부산의 산업 용지 부족 등으로 이전 기업의 79%가 본사 사무실만 옮겨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장과 연구시설 등 부속시설이 함께 옮겨온 경우는 20% 정도에 그쳐 기업 이전으로 인한 산업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금융과 정책자금 지원 부족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습니다.

[박인수/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부장 : "세제 및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입지 보조금, 설비투자 보조금 등 지원과 전문 인력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부산으로 옮긴 뒤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34%지만, 줄어든 기업은 11%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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