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입 기업, “이전에 만족하지만…”
[KBS 부산] [앵커]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전입 기업 10곳 중 9곳은 부산 이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 확보가 쉽고, 항만을 끼고 있어 물류비를 아낄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산업 용지가 부족하고, 비싸 공장은 옮겨오지 못하고, 본사 사무실만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아·아동용품 기획과 개발, 판매를 하는 회사입니다.
2013년 김해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다 2년 전 부산으로 이전했습니다.
지금은 직원 수가 6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역과 도시철도역이 가깝고, 바다 조망 등으로 직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하경록/소셜빈(부산 이전기업)실장 : "김해 있을 때는 아무래도 좋은 인재를 뽑는 데 한계가 많았습니다. 부산으로 이전을 하다보니까 좋은 인재를 유치하는 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고, 그 좋은 인재들로 인해서 회사가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부산으로 이전한 업체는 총 570여 개.
부산상공회의소가 이들 중 1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부산 이전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만족한 이유로는 "필요인력 확보가 쉽다"가 33.3%, "항만·공항과 가까워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 가 22.7%, 저렴한 공장 땅, 건물 확보가 15.3% 등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전 기업이 많고 만족도도 높지만, 부산의 산업 용지 부족 등으로 이전 기업의 79%가 본사 사무실만 옮겨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장과 연구시설 등 부속시설이 함께 옮겨온 경우는 20% 정도에 그쳐 기업 이전으로 인한 산업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금융과 정책자금 지원 부족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습니다.
[박인수/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부장 : "세제 및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입지 보조금, 설비투자 보조금 등 지원과 전문 인력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부산으로 옮긴 뒤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34%지만, 줄어든 기업은 11%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43년 만에 실종 아동 2명 확인…단서가 된 외신기자 사진
- [단독] 라덕연 ‘차명업체 12곳’ 자산 찾았다…검찰 ‘추징보전’
- 20년 묶인 의대 정원, ‘351명 이상’ 늘어난다
- 시내버스서 70대 심정지…대학생들이 살렸다
- [단독] 현직 경찰관의 ‘두 얼굴’…10대 성착취물에 성매매도
- [단독] 고교 야구부에서 ‘또 학폭’…프로야구 단장 아들도 연루
- 페라리 몬 범인은?…과속한 회장님, 자수한 부장님
- 구미 여아 사망사건 영구 미제로…‘아이 바꿔치기’ 무죄 확정
- 드디어 한류 ‘꿈틀?’…연예인 중국 진출 타진
- ‘다이애나 비극’ 떠올라…파파라치, 해리 부부 차 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