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경쟁부문 21개作 각축… 거장·여성 감독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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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선 거장들과 여성 감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 영화인 '브로커'로 경쟁 부분에 초청됐던 고레에다 감독은 앞서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3년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칸이 사랑하는 로치 감독은 무려 15번의 경쟁 부문 초청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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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송강호 ‘거미집’ 등 비경쟁부문 7편 초청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선 거장들과 여성 감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엔 오르지 못했지만, 7편이 초청받으며 한국 영화에 대한 식지 않은 관심이 확인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켄 로치 감독의 ‘디 올드 오크’, 난니 모레티 감독의 ‘어 브라이터 투모로우’,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건초에 대하여’, 빔 벤더스 감독의 ‘완벽한 날들’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 영화인 ‘브로커’로 경쟁 부분에 초청됐던 고레에다 감독은 앞서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3년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칸이 사랑하는 로치 감독은 무려 15번의 경쟁 부문 초청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6년에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16년엔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심사위원상도 3번 받았다. 모레티 감독은 2001년 ‘아들의 방’으로 이탈리아인으로는 23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터키 출신의 제일란 감독은 2014년 ‘윈터 슬립’으로 상을 받았고, 벤더스 감독은 1984년 ‘파리, 텍사스’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거장들과 함께 이번 영화제에선 역대 최대인 7명의 여성 감독 작품이 황금종려상 경쟁작 후보로 올랐고, 단편영화까지 합치면 19개 작품이 후보에 들었다.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라 치메라’, 예시카 아수스너 감독의 ‘클럽제로’, 카트린 브레야 감독의 ‘지난 여름’, 카트린 코르시니 감독의 ‘귀환’ 등이 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고, 2022년 브로커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받은 걸 생각하면, 올해 경쟁작 진출 한국 작품이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지만, 전체 초청작은 7편으로 지난해 5편보다 늘었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가 출연한 ‘거미집’이 비경쟁부문으로 올해 칸에서 선을 보인다.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이 영화를 통해 조직의 중간 보스를 연기한 송중기가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칸에 입성했다. 칸의 단골손님인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는 감독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엄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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