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SK로 이적…김선형과 12년 만에 같은 유니폼

문영규 2023. 5. 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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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 FA 오세근이 챔프전에서 대결했던 SK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중앙대 절친 김선형과 다시 만나게 됐는데요, 계약 이전 미리 만나 본 두 선수 모두 기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대 52연승 신화를 합작했던 오세근과 김선형의 호흡을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오세근은 SK와 계약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챔프전 대결 이후 한 자리에서 만난 두 선수는 계약 이전부터 내심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세근/지난 16일 : "상상을 해보긴 했어요. 그냥. 어렸을 때처럼 막 그렇게 우당 탕탕 그냥 갖다 부시고 이렇겐 못하겠지만, 워낙 둘이 잘 알고..."]

[김선형/지난 16일 : "옛날엔 진짜 패기로 했다면 지금은 진짜 정교하게 서로 맞춰서 할 것 같아요."]

챔프전 역대 최초 7차전 연장 승부의 주인공이었던 오세근과 김선형, 서로의 실력은 서로가 인정합니다.

[오세근/SK : "솔직히 진짜 때리고 싶었어요. 너무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해서, 저희가 준비할 걸 무색하게 깨버리니까…"]

[김선형/SK : "챔프전의 오세근을 제대로 맛 본 시리즈지 않았나. 리스펙트(존경)했어요."]

중앙대 동기로 프로 데뷔 시기도 같았던 만큼 얽힌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김선형/SK : "신인왕도 뺏어가고 1순위도 뺏어가고 혼자 다 해 먹더라고요."]

[오세근/SK : "그래서 바로 다음 해 mvp 했잖아. 전 그게 부러웠어요. 아 정말 얘가 독기 품었구나."]

대학 시절 이후 12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오세근과 김선형은 이제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됐습니다.

[오세근/SK : "선형이가 있으므로 인해서 저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것 같고요."]

[김선형/SK : "저희 둘이 결혼을 둘 다 했지만, 농구로써는 동반자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유성주/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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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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