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저하→자신감 하락→뚫리는 뒷문, 그래도 KIA 마무리 교체 없다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2)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은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시즌 5차전이 비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정해영에 대한 신임을 밝혔다.
전날 상황이 문제였다. 팀이 7-3으로 4점 차 앞선 9회말 등판한 정해영은 ⅓이닝 만에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2자책) 하고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실점 과정에서 수비 실책이 있긴 했지만 마무리 투수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구속은 또 떨어졌고, 제구나 내용도 좋지 못했다. 1점차 1사 2루에서 등판한 최지민이 구자욱 강민호를 범타 처리하고 7-6 승리를 지켰다.
이에 대해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이가 스피드가 너무 안나왔다. 피렐라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침체된 분위기에서 구자욱과 강민호를 막기 힘들 것 같아 최근 기세가 좋은 (최)지민이를 올렸다. 지민이가 침착하게 대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를 지키긴 했지만 뒷만은 개운하지 않다. 마무리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대체 마무리를 생각하지 않을까. 자원이 녹록지 않다. JJJ 필승조로 불리는 장현식, 전상현도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확실한 대안이 있으면 모를까, (전)상현이나 (장)현식이 등 경험 많은 선수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서 "지민이 구위가 좋다고 하지만 마무리라는 직책은 또 다르다. 배짱이 있어야 하고 무게감을 견뎌내야 하는 자리다. 지민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마무리를 맡기는 쉽지 않다. 계속해서 해영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16경기에서 3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중이다. 블론세이브는 2차례.
올 시즌에도 뒷문을 맡아줄 적임자였으나 구속이 떨어지면서 자신감도 하락한 상황이다.
[정해영. 김종국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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