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바이든에 "韓 다녀왔다"…美日정상회담서 한·일 관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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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국가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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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환영의 뜻 표명
중국 견제 목적 첨단 기술 분야 협력 강화 약속
北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 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국가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18일 교도통신·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날 오후 6시 2분부터 오후 7시 12분까지 약 70분간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먼저 한국을 방문했다고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갈수록 악화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자 미·일 동맹의 억제력과 대처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따라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능력을 동원해 흔들림 없이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또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는데 뜻을 모으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경제적으로도 패권주의를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대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AI와 바이오 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인재 육성과 스타트업 분야 협력도 가속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미사일 개발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선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요구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한·미·일 3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도 확인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무기 사용 위협을 거듭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일·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이라며 "양국 관계는 안보에 그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중층적이고 견고한 관계에 있다. 양국 협력이 비약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G7) 정상회의에서는 양국 모두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겠다는 G7의 흔들림 없는 의사를 밝히고 싶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고향에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그리고 이곳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일본의 리더십으로 올해 G7 의제가 이미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 1월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다"며 "미·일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이 함께할 때 전 세계가 더 안전하다고 믿는다"며 "미국과 일본이 영토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등 공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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