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영양 ‘공군 관사 이전’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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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 있는 공군부대 관사 이전 문제를 놓고 지역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영양군은 레이더 기지 부대 소재지와 장병 거주지역이 달라 관사 이전 건의를 공군에 요청한 상태다.
부대 관사는 영양군이 아닌 바로 옆 봉화군 춘양면에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그동안 감내한 희생이 크다"며 "봉화군에 있는 공군 관사를 옮겨 생기 넘치는 영양군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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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받아들여” “이제는 옮겨야” 팽팽
경북 봉화군에 있는 공군부대 관사 이전 문제를 놓고 지역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영양군은 레이더 기지 부대 소재지와 장병 거주지역이 달라 관사 이전 건의를 공군에 요청한 상태다. 봉화군은 30년 가까이 이용해 오던 관사를 갑자기 이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영양군에 따르면 일월면 일월산에 공군 제8789부대(레이더기지)가 들어선 건 1965년이다. 군사보호구역이란 명목으로 각종 개발 사업이 제한됐고, 지역 발전 저해 요인이 됐다.
부대 관사는 영양군이 아닌 바로 옆 봉화군 춘양면에 있다. 차로 30분, 부대까지 직선 22.5㎞ 거리다. 관사는 1994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준공됐다. 부대 소재지와 장병 거주 지역이 달라지자 영양군에선 꾸준히 주민 불만이 제기됐다.
영양군이 파악한 봉화군 소재 관사 거주 인원은 50여명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그동안 감내한 희생이 크다”며 “봉화군에 있는 공군 관사를 옮겨 생기 넘치는 영양군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봉화군은 관사를 영양군에서 갑자기 이전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관사가 춘양면에 들어온 이유는 유치원, 초등·중학교 등 교육 인프라와 출퇴근 거리, 교통편의 등을 고려해 최적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봉화군의 설명이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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