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고마웠습니다, 지난 10년 당신들의 열정과 영광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왕' 레알 마드리드가 무너졌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맨체스터 시티와 UCL 4강 2차전에서 0-4 참패를 당했습니다. 1차전 1-1 무승부에 이은 1, 2차전 합계 1-5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냉정히 말해 무기력한 패배였습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패배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지난 10년 동안 그들이 UCL에서 보여준 열정과 영광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의 '제왕'입니다. 통산 14회 우승으로 압도적 1위입니다. 과거 일이 아닙니다. 최근 10년 동안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왕'이었습니다. 10년 동안 무려 5번(2014, 2016, 2017, 2018, 2022)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3연패라를 역사적인 영광도 달성했지요.
레알 마드리드의 10년 간 이어진 열정과 영광은 한 경기 패배, 한 대회 탈락으로 덮을 수 없을 만큼 위대합니다. 지난 10년은 세계 최강의 팀, 세계 모든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팀, 진정 세계 최고의 팀의 명성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은 그들의 UCL 탈락과 좌절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지난 10년 동안 그들이 보여준 경쟁력, 그들에게 받았던 환호와 열광 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당신들이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세계 최강 팀의 위용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세계 최고라고 해도 항상 잘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영광을 누렸던 레알 마드리드가 이제는 조금 쉬어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과도기에 진입한 것 같습니다.
루카 모드리치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카림 벤제마도, 토니 크로스도, 또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등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열었던 그들의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최고의 자리로 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과거에 그래왔듯이 또 그렇게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뛰었고, 레알 마드리드 이사까지 지낸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는 레알 마드리드가 UCL에 탈락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습니다. 5번의 UCL 우승을 했으며, 그중 3번은 연속 우승이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완벽한 팀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사이클은 끝났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미래를 계획해야 합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레알 마드리드,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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