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극’ 떠올라…파파라치, 해리 부부 차 추격
[앵커]
유명인들을 쫓아다니며 사생활을 찍는 사진사들을 '파파라치'라고 하지요.
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가 파파라치들과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다 사람들이 다칠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 고 다이애나 비의 비극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택시를 향해 파파라치들의 카메라 불빛이 쏟아집니다.
이들이 노리는 건 뒷좌석에 앉아있는 영국 해리 왕자 부부입니다.
경호원이 제지해도 파파라치들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한 자선단체 행사에 참석하고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서로 피신하고 차를 버린 채 택시까지 잡아탔지만 파파라치들을 따돌리지 못했습니다.
2시간 가량 이어진 추격전은 경찰의 도움을 받고서야 끝났습니다.
[수크찬 싱/택시기사 : "해리 왕자와 아내가 제 택시에 올라탔는데, 한 블록을 지나 쓰레기 트럭에 가로막히자 갑자기 파파라치들이 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 행인, 경찰까지 다칠뻔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파파라치들을 향한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에릭 아담스/미국 뉴욕시장 : "공공안전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뉴욕은 작은 마을과는 다릅니다. 과속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곳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해리 왕자 측도 재앙에 가까운 일이었다며 공인에 대한 관심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선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를 따돌리려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해리 왕자의 어머니, 고 다이애나비가 떠오른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자라 사이드/차량 추격전 목격자 : "해리 왕자의 어머니와 관련된 과거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화가 났습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파파라치들의 과도한 행태를 여러 차례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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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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