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룩한 배 봤더니 ‘13만 명 투약분’ 필로폰이
[앵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마약을 밀수하다 적발된 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많은 양의 마약을 한번에 들여오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 몸통 전체에 마약을 감싸고 들어오다 적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관광차 한국에 왔다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한 남성, 몸통 전체를 테이프와 비닐 랩으로 꽁꽁 감쌌습니다.
["엄청 많이 가져왔는데? 대박이다."]
비닐 아래 드러난 건 4kg이 넘는 '필로폰', 한 번에 13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겉으론 초콜릿 같은데 포장지를 뜯었더니 필로폰이 들어있고, 분유통과 장난감 안에서도 마약이 발견됩니다.
지난 달에는 이렇게 캐리어 바닥 면을 개조해 27만 명 분의 필로폰을 들여온 여행객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 마약은 213kg, 중량 기준으론 사상 최대치입니다.
한 번에 적발되는 양이 1kg을 넘어설 만큼 밀수규모가 커진 점도 눈에 띕니다.
[손성수/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우리나라 마약 거래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고가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해외 국제 조직들이 국내로 마약 밀수를 시도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방역해제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1년 전보다 14배 급증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발 유입이 늘었습니다.
또 케타민이나 이른바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엑스터시 등의 대량 유입이 급증한 만큼, 이에 대한 통관 검사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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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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