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에 마지노선 1.5도 돌파…경고의 의미는?
[앵커]
여러 나라가 함께 풀어야 할 급한 과제들 중에는 기후변화 문제도 있습니다.
5년 안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넘게 오를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여름,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겼고, 스페인에는 45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극심한 기상 이변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최근 10년간 3조 7천 억 원에 달합니다.
심각해지는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지구 온도의 한계선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입니다.
그런데 이미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15도 높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5년 안에 1.5도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페테리 탈라스/유엔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 "세계 센터들의 자료들은 다가오는 5년 동안 1.5도 상승을 초과할 확률을 66%으로 내놨습니다."]
2015년에는 5년내 1.5도를 넘을 확률이 0에 가까웠고 지난해에는 48%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그만큼 심각해진 겁니다.
5년 안에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나타날 확률은 98%로 분석됐습니다.
그동안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했던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로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엘니뇨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난화와 함께 지구를 달굴 전망입니다.
실제로 엘니뇨의 영향을 받은 해는 기온이 올랐습니다.
이대로 1.5도를 한 번이라도 넘기면 온난화 추세를 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스티븐 벨처/영국 기상청 책임 연구원 : "1.5도를 넘는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우리는 경제에서 온실가스를 배출을 줄여이 기후를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두 배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기후 위기는 인류가 대응해야 할 문제입니다.
곧 시작될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자국의 안보만이 아니라, 기후 위기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책임과 해답을 내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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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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