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코로나19 3년…경남 경제는?
[KBS 창원] [앵커]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지만, 지난 3년 간 경남 경제에 끼친 영향은 컸습니다.
제조업은 어느 정도 회복을 했지만,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경남의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019년 107.9이던 경남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2020년 큰 폭으로 떨어졌고, 2021년엔 회복이 더뎌 전국 제조업 생산지수에 뒤지기도 했습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도 2019년 2.3% 증가했지만, 2020년 7.3% 감소했고, 2021년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보다 한참 낮은 3.2% 증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에는 5.3% 증가해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웅/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 "작년부터는 조선·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였으며, 또 최근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경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취업자수는 지난해 174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했고, 2021년 4.1%까지 치솟았던 실업률도 지난해 3.3%로 떨어졌습니다.
경남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2020년 -5.2%에서 지난해에는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2.3% 증가했습니다.
[남종석/경남연구원 연구위원 : "2021년 후반기부터 이미 '가계 카드 지출'이 그 이전 단계로 회복되어 있는 건 맞는데, 전체적인 소득 성장률 자체는 다른 지역보다 낮았기 때문에 지역 간 비교에서는 우리가 조금 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경남지역 소상공인들의 정책자금 연체율은 지난해 0.05%에서 0.31%였지만, 올해 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엔 0.51%까지 올랐습니다.
[신영철/경상남도 소상공인연합회장 : "대출을 지금 갚아야하는 시점인데, 지금 금리가 너무 올랐지 않습니까? 금리가 오름으로 인해서 장사는 안 되지,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돈도 없지만, 이자를 낼 수 있는 돈도 부족합니다."]
고금리와 물가인상 속에 회복 속도는 더 더뎌질 수 있다는 '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편집:안진영/그래픽:김신아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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