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지 못한 '룰러'의 징크스…T1, 1세트 완패

런던(영국)=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T1이 징동 게이밍(JDG)에게 기선제압을 당했다.

T1이 18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JDG에게 패하며 1세트를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말리고 시작한 T1이었다. 상대 정글에 들어간 '오너' 문현준이 잡히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T1은 이후 '나이트' 줘딩의 애니로 인해 번번이 한타에서 무너졌고, 결국 잘 성장한 '룰러' 박재혁의 징크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 T1은 손해를 보고 시작했다. 킨드레드로 상대 정글에 파고든 '오너' 문현준은 상대의 빠른 합류로 인해 첫 번째 데스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연달아 드래곤을 내줬지만, 날카로운 타이밍으로 전령을 가져갔고, 이를 기반으로 탑 다이브를 시도하면서 킬에서 균형을 맞추고 먼저 포탑을 파괴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T1은 다시 한번 크게 손해를 봤다. '나이트' 줘딩의 애니 궁극기로 인해 한타에서 대패하며 드래곤까지 허용한 것이다. 이에 T1은 전령을 챙기면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미드에서 노틸러스를 플레이한 '페이커' 이상혁이 잡히면서 추가 손해를 보고 말았다.

손해가 겹친 T1은 사이드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20분 미드에서 연이은 그랩 성공으로 미드 포탑을 파괴했지만, 이상혁이 다시 한번 데스를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그대로 흐름을 넘겨주며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세 번째 드래곤 스택까지 허용했다.

이후 계속해서 전투에서 패한 T1은 결국 잘 성장한 '룰러' 박재혁의 징크스에게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주요 딜러진 차이에서 크게 성장이 벌어진 T1은 바론까지 내주면서 완벽하게 승기를 내줬다. 결국 28분 바텀 지역 한타에서 대패한 T1은 넥서스를 방어하지 못하면 첫 번째 세트를 상대에게 허용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