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기업회생 신청 예고…수십억 원 지원 양양군 허탈
[KBS 춘천] [앵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정기운항을 이어온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경영난 끝에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기업회생 신청을 결정하기 전날 플라이강원에 20억 원을 지원한 양양군의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양공항 탑승 수속실이 텅 비었습니다.
탑승 안내 전광판에서는 제주 노선을 제외한 다른 운항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영난 등으로 국제선 운항이 모두 중단된 건데, 앞으로 양양-제주 노선도 유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신규 투자 유치 추진이 최근 불발되면서,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신청을 결정한 겁니다.
플라이강원은 다음 주 초 기업회생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 신청을 앞두고 있어서, 양양공항 모기지 항공사로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다며 최근 플라이강원과 협약을 맺고, 20억 원을 지원한 양양군은 처지가 난처해졌습니다.
플라이강원이 지원금을 받은 바로 이튿날 기업회생 신청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양양군은 상황에 따라 플라이강원과 협약 해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윤재복/양양군 안전교통과장 : "부도, 합병, 매각 뭐 기타 사업자의 귀책 사유가 있으면 모기지 항공 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됐을 때는 이제 이 부분을 저희가 해지하는 사유가 되기 때문에…."]
양양군의 플라이강원 지원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추경 예산안에 반영되기 전, 양양군의회에 제출된 지원액 산출 근거나 사업계획서가 없었다는 겁니다.
[박봉균/양양군의회 의원 : "사업신청서가 들어와야 하고요. 사업 계획에 의한 예산 산출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 기타 서류들이 있는데 이게 사전에 접수가 안 됐죠."]
플라이강원의 채무액은 모두 46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 신청이 받아들여 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항공편 예약자들에 대한 보상 등은 조만간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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