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돌풍 매치플레이서도 계속…조별리그 2연승 ‘신바람’(종합)
방신실, 샷 이글 잡아내며 이채은에 2&1 승리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내 장점 살려”
한진선·성유진·박현경·이예원도 2승 합창
방신실은 18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이채은(24)을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고 승리했다.
올해 루키인 방신실은 현재 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0위에 머물러 조건부 시드를 얻는 데 그쳤고 이에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방신실은 올 시즌 세 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우승 경쟁을 두 번이나 펼쳤다.
거기에 우승 경쟁을 할 때마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초장타를 때려내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골프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달 첫 대회였던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이다연(26)에 팽팽하게 맞서다가 4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16번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에서 OB를 내며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팬들의 응원은 더욱더 뜨겁다.
방신실은 이번 매치플레이에서도 예측 불가능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날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13번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갔지만 승부를 올 스퀘어로 만든 뒤 마지막 18번홀 버디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16번홀부터 한 번도 승기를 뺏기지 않았다. 16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잡아내며 1업으로 앞서간 방신실은 1번홀(파4)에서 이채은이 보기를 범해 이 홀을 따냈다.
방신실은 4번홀(파4)에서는 130m 거리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샷 이글을 잡아내며 3홀 차로 앞서 갔지만, 7번홀(파3)에서 벙커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이채은에 홀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실수는 여기까지였다. 방신실은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깊은 러프로 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2m 파 퍼트를 집어넣고 승리를 지켰다.
조건부 시드를 갖고 있는 방신실은 올 시즌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132명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 뿐이다. 10개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풀 시드를 받으려면 올 시즌 출전하는 KLPGA 투어에서 우승하거나, 드림투어(2부) 상금 랭킹 2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방신실에게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다.
방신실은 “매치플레이는 처음 치러보는 경기 방식”이라면서도 “스트로크 플레이와 다르게 상대 선수만 신경쓰면 되기 때문에 더 편하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오히려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켠 방신실은 19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3라운드에서 서연정(28)과 맞붙는 방신실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방신실은 “어제, 오늘과 똑같은 마음으로 제 할 것만 최선을 다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선은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꽤 있다. 코스를 잘 알고 있고, 거기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유진 역시 “김민별 선수가 워낙 잘 치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5년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하려고 했다”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25)와 박현경(23), 이예원(20) 등도 각각 승리해 2승을 기록했다.
박지영(27)은 이다연(26)이 기권해 부전승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고, 전날 패했던 박민지(25)도 이날은 6홀 차로 크게 승리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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