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등 북한 주민들 어선 타고 서해 NLL 넘어 귀순
[앵커]
어린 아이를 포함한 북한 주민들이 어선를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6일 밤 자정무렵 연평도 서쪽 바다, 북측에서 북방한계선, NLL을 향해 남하하는 어선 한 척이 군의 경계망에 포착됐습니다.
감시장비를 통해 계속 지켜보던 군은 해당 어선이 NLL을 넘어서자, 곧바로 경고 방송을 했습니다.
뒤이어 병력을 투입해 어선에 탑승해보니, 북한 주민 여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했으며 어린아이도 포함돼 있어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이들은 군 병력에게 "우리는 북한 사람이다, 남쪽으로 귀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별다른 대공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어선이 자력으로 남쪽으로 향한 점 등을 감안해 정보 당국은 귀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들은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귀순 의사와 구체적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귀순 등의 상황에 대비해서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어선을 타고 NLL을 넘어 귀순 의사를 밝힌 것은 2017년 7월 일가족 4명 이후 6년 만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북중 간 국경이 폐쇄되는 등 통제가 심해지면서 매년 천여명에 달했던 탈북민 입국자는 2021년 63명, 지난해 67명 등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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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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