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선 1척 NLL로 남하 ‘귀순’ 확인 중
국정원 등 합동심문 중
이달 초 북한 주민들이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했다.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지난 6일 밤 북한 어선 1척이 NLL을 넘어 내려오자 즉각 병력을 투입해 탑승 중이던 북한 주민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현재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유관기관이 합동심문을 진행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의 귀순 의사 확인 등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최근 북한 주민들이 귀순한 사실은 있다”며 “정부 당국에서 합동정보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남하한 주민에는 어린아이를 비롯한 일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단위 탈북이 알려진 것은 가족 4명 등이 동해상에서 어선으로 귀순한 2017년 7월이 마지막이다.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정확한 규모와 인적 구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귀순 등 상황에 대비해 철저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민 입국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북·중 접경 봉쇄 등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크게 줄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3년 1514명이 귀순하는 등 2019년까지 1000명대를 유지했다가 2020년 229명으로 급감했다. 2021년 63명, 2022년 67명, 올해는 지난 3월 말까지 34명이 입국했다.
유새슬·박광연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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