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故서세원 동업자 "프로포폴 자체가 없다" 완강 부인 [Oh!쎈 리뷰]
[OSEN=장우영 기자] ‘실화탐사대’가 故서세원 사망 미스터리를 다뤘다.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故서세원 사망 미스터리’로 꾸며져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향년 68세로 사망한 서세원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故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사망했다. 캄보디아 경찰이 밝힌 사인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로, 해당 병원은 아직 정식 개업도 하지 않았으며, 의사도 없었다고 알려졌다. 또한 사망 당시 현장에서 의문의 수액이 발견됐고, 하얀 색깔 때문에 프로포폴이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 나왔다.
‘실화탐사대’ 측은 “여러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서세원이 세 번째다”라는 제보를 받고 캄보디아로 향했다. 프놈펜의 한 사원에 차려진 빈소는 다소 한산했고, 일부 지인이 지키고 있었다. 특히 故서세원이 안치된 사원의 합동 냉동 창고는 1인 1실 시스템도 아니었고, 50여구의 시체가 안치되어 있었다 다른 시신이 들어올 때마다 공기가 유입되어 시신은 빠르게 부패됐다.
故서세원의 지인은 “한국에서도 어떻게 링거 맞다가 심정지라고 하지 않느냐. 검안서가 있는데, 사인은 ‘심정지 쇼크사’라고 짧게 나온다. 받아들일 수 없다. 부검을 하려고 해도 시스템이 안 되어 있어서 어렵다. 서류 발급 받는데 열흘을 이야기한다. 열흘이 될지 한달이 될지 누구도 짐작할 수 없다”며 부검과 운구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2019년 말 재혼한 아내, 어린 딸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에 정착한 故서세원은 목회자로 새 삶을 시작했다.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3년 정도 전에 와서 만났다. 목사 직분이니 교회 가서 사역을 하자고 했다. 안수해주고 기도해주고 찬양하자고 했다”고 떠올렸고, “서세원이 숨을 안 쉰다고 연락이 왔다. 들어가서 발부터 만졌는데 차가웠다. 심폐소생술 하려고 하니 링거를 꽂고 있었다. 3분의 2 정도는 맞았는데 노란색이었다. 어떻게 돌아가시게 됐는지 나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故서세원이 맞은 수액을 확인하기 위해 ‘실화탐사대’ 측은 현지 약국을 찾았다. 현지 약사는 이를 보자마자 노란색 액체가 담긴 작은 병을 보여줬고, “비타민이다. 힘을 내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은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현장 사진과 동일하게 수액 제조를 시도했다. 비타민 B 콤플렉스와 생리식염수를 섞으니 현장에서 발견된 노란색 액체가 만들어졌고, 검안 의사 역시 맞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민은 “故서세원이 비타민, 포도당을 맞지 않는다. 죽는 줄 안다” 등의 증언을 했다. 故서세원이 늘 투명한 수액을 맞았다는 것. 김덕경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링거액으로 과민반응이 생길 확률은 거의 없다. 비타민제를 섞더라도 확률은 낮다”고 말했다. 박현옥 전 회장은 “나는 협박을 받고 있다. 나서지 말고 장례에서도 빠지라고 하더라”고 밝혀 의문을 자아냈다.
故서세원이 사망한 병원을 찾은 ‘실화탐사대’는 “의료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화탐사대’ 측은 한 매체가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이 발견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병원 관리자이자 故서세원과 동업자인 김 모씨와 접촉을 시도했다. 김 모씨는 故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으로 알려졌다.
故서세원의 화장은 지난달 28일 열렸다. 딸 서동주도 참석했다. 서동주는 깊은 슬픔을 표하며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고, 재혼한 아내의 모습도 포착됐다. 서동주는 서세원의 화장을 앞두고 관 앞에서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 앉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가운데 김 모씨의 모습도 포착됐다. 사건의 핵심으로도 알려진 김 모씨는 ‘실화탐사대’ 측에 “프로포폴 자체가 없는데 무슨 확실이냐”라며 갑자기 흥분하며 언성을 높였다.
한편, 故서세원의 유가족 측은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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