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위험 vs 문제 없어" 막걸리 업체 소송전

제주방송 김동은 2023. 5.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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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한 막걸리 업체가 아파트 시공사 등을 상대로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막걸리의 핵심 원료인 지하수에 영향이 우려된는다는 건데, 지하수와 연관된 이례적인 소송에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지하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며 막걸리 업체측과도 관련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 공사로 인한 지하수 취수 영향 문제로 소송이 제기된 건 상당히 이례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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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의 한 막걸리 업체가 아파트 시공사 등을 상대로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막걸리의 핵심 원료인 지하수에 영향이 우려된는다는 건데, 지하수와 연관된 이례적인 소송에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한쪽에서 흙먼지가 솟아오릅니다.

터파기 과정에서 이뤄지는 발파 공사입니다.

지하 2층, 지상 8층 4백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중입니다.

이 공사장 바로 인근에는 수십년째 막걸리를 생산하는 업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막걸리 업체측은 이 공사로 생산과 품질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핵심 원료인 지하수 때문입니다.

지하 60미터 깊이에서 하루 1백 톤 가량의 지하수를 취수하는데,

발파 공사가 암반에 영향을 미쳐 혼탁한 물이 유입되거나 끊기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고동윤 제주막걸리 대표이사
"통보 조차 없이 시험 발파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공장에 막대한 피해가 오기 때문에 그것을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제주막걸리측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예방 차원의 지하수 정수 설비 구축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공사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측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현장에서는 이미 진동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지하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며 막걸리 업체측과도 관련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오는 24일까지 양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 받은 이후, 이번 소송의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건설 공사로 인한 지하수 취수 영향 문제로 소송이 제기된 건 상당히 이례적 입니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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