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페라리로 160km 과속"…회장 대신 '거짓 자백'한 직원
조해언 기자 2023. 5. 18. 21:10
[앵커]
LS일렉트릭의 구자균 회장이 시속 160km 넘는 '초과속' 운전을 해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부장급 직원이 "내가 운전했다"면서 거짓 자백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올림픽대로에서 시속 160km 넘는 속도로 달리던 페라리 한 대가 과속카메라에 적발됐습니다.
해당 구간의 제한 속도보다 시속 80㎞ 빨리 달려 과태료가 아닌 형사 처벌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이 번호판으로 확인한 차량의 주인은 구자균 LS 일렉트릭 회장, 그런데 경찰 조사엔 이 회사의 김 모 부장이 출석해 "내가 직접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회사 차량도 아닌데다 구 회장 자택에 주차돼 있는 점 등을 들어 경찰이 추궁하자 김 부장은 나흘 뒤 "거짓자백을 했다"며 자수했습니다.
회사 측은 회장의 지시가 아닌, 부장의 단독 행동이었다고 설명합니다.
[LS일렉트릭 관계자 : 경찰서 가서 과태료 처분만 받으면 끝날 줄 알고 (김 부장이) 그냥 '제가 했어요'라고 한 거예요.]
구 회장은 지난 3월 말 경찰에 출석해 과속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구 회장과 김 부장은 각각 도로교통법 위반, 범인 도피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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