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는 애교”... 서울 도심서 외래종 흰개미 출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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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세계적으로 골치 아픈 곤충으로 꼽히는 외래종 흰개미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흰개미는 목재에 침입해 나무를 갉아먹는 특성이 있어 대표적인 해충 중 하나로 꼽힌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서 외래종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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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세계적으로 골치 아픈 곤충으로 꼽히는 외래종 흰개미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흰개미는 목재에 침입해 나무를 갉아먹는 특성이 있어 대표적인 해충 중 하나로 꼽힌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서 외래종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고가 들어가게 된 계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곤충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과 글이었다. 한 네티즌이 “창문 열고 잤더니 집에 수십마리가 들어왔다”며 흰개미로 추정되는 사진을 첨부해 올렸다. 그는 이 벌레들이 발견된 장소가 강남 논현동이라고 했다.
게시판 이용자들은 사진 속 벌레를 마른나무흰개미과의 칼로테르미티과(Kalotermitidae) 흰개미로 추정했다. 네티즌들은 그러면서 “저거 가정집에 있으면 안 되는 종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 없는 종” “외국에서 바퀴벌레는 애교일 정도로 악명 높다” “나오는 족족 박멸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칼로테르미티과는 목재의 주성분인 ‘셀룰로스’를 섭취한다. 이를 위해 목재를 안쪽부터 갉아 먹어 피해 여부를 바로 파악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특히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목재는 갉아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흰개미와 다르게 모든 나무를 갉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목조건축물 저승사자’로도 불린다.
미국에서 한해 흰개미로 인해 발생한 손실과 방제에 든 비용을 합하면 2010년 기준으로 40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국내에서는 1920년대 처음 흰개미 서식이 확인됐고 1980년대부터 문화재 피해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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