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양금덕 할머니 병문안… "오래오래 사셔서 문제 해결되는 것 보셔야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일인 18일 오후 광주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문병했다.

이 대표는 양 할머니에게 "오래오래 사셔서 징용문제와 강제 노동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셔야 한다"며 "얼른 나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바쁘신데 왜 여기까지 왔냐"며 "와줘서 고맙다. 금방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양 할머니는 "참말로 우리나라가 우리 마음대로도 못하고 왜 이렇게 (끌려다니는지) 마음이 아프다"며 "마음은 싸우고 싶고 '네 이놈들, 네가 사람이냐'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말씀도 잘하시고 생각도 바르시고 정의감도 많으시다"며 "빨리 회복하셔서 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야단도 쳐주시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병문안을 마치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강제동원 해법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외교부 직원들이 피해자들 자택에 찾아가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방문 등은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정치적 목적이 있어보인다"며 "피해자 본인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양 할머니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위자료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 철회를 요구하다 지난달 기력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양 할머니는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이 없어 이날 오후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