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미국이 발동”…中 신화통신 재차 주장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18일 ‘미국의 협박 외교와 그 위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2차대전 후 미국이 도발 또는 발동한 대형 전쟁”을 열거하며 한국전쟁을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베트남전쟁, 걸프전, 코소보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리비아전쟁, 시리아전쟁을 예로 들었다.
앞서 신화통신은 지난 2월 ‘미국의 패권·패도·괴롭힘과 그 위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전쟁사를 거론하면서 동일한 주장을 했다. 이 문서는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도 실렸다.
당시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났다”면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신화는 3개월 만에 다시 같은 주장을 편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6·25전쟁에 대해 북한의 남침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한반도에서 남북 간에 발생한 내전으로 규정해왔다. 또 반격에 나선 미군이 38도선을 넘어 북진한 것은 ‘침략’이자 중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자국이 참전한 1950년 10월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까지를 ‘항미원조 전쟁’으로 공식 표현해왔다.
이와 별도로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지난 17일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올해는 중국의 항미원조 승리와 북한의 조국해방전쟁 승리 70주년”이라고 말하며, 북한의 역사인식에 동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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