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서진용의 ‘완벽한 문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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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판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서진용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0.1이닝을 던지며 1자책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피칭으로 16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진용이 올 시즌 맞은 안타는 11개가 전부다.
이번 시즌 서진용이 리그 최고 마무리로 자리 잡아가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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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세이브 부문 압도적 1위
든든한 마무리 팀 선두권 견인
그 중심에 SSG 서진용(31·사진)이 있다. 그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마운드에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우며 2023시즌 KBO리그 최고의 뒷문지기로 부상하고 있다. 서진용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0.1이닝을 던지며 1자책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피칭으로 16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2위 두산 홍건희(9세이브)를 멀리 따돌리고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다. 리그 팀 세이브 2위인 롯데가 12세이브, 한화 팀 세이브가 2개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 보면 서진용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무엇보다 피칭 내용이 너무나 좋다. 서진용이 올 시즌 맞은 안타는 11개가 전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3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도 그 위용은 여전했다. 9회 4-0으로 앞선 상황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상대로 공 7개를 던져 1이닝을 지웠다.
SSG가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서진용 덕분이다. 올 시즌 SSG가 거둔 24승(13패1무) 가운데 20승은 3점차 이하에서 따냈다.
이번 시즌 서진용이 리그 최고 마무리로 자리 잡아가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 전신인 SK 1라운드에 지명된 서진용은 곧바로 무릎 부상이 발견돼 육성선수로 전환되는 아픔을 겪었다. 2012시즌 다시 정식 선수로 등록됐지만 1군 무대는 밟아보지도 못한 채 상무에 입단했다.
서진용은 2015년이 돼서야 1군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첫 경기부터 2이닝 2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서진용은 데뷔 첫해 2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이후 서진용은 한 발씩 발전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72경기에서 68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SSG 마무리로 낙점돼 7승3패 21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를 품게 했고, 마침내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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