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어도 UCL 우승할 수 있다!'…펩, '10년의 한' 풀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실바의 2골에 이어 밀리탕, 알바레스의 연속골이 터졌다.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5-1 승리로 결승에 안착했다.
맨시티가 결승에 올랐고, 상대는 인터 밀란이다. 최고의 화력과 상승세를 가진 맨시티의 우승이 유력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맨시티의 우승을 점치고 있는 이유다. 맨시티는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까지 우승을 노리고 있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2번째 '트레블'이 가능한 상황이다.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과르디올라 감독 '10년의 한'이 풀리게 된다.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한이 있을까. 바로 UCL 우승이다.
그는 이미 감독으로서 UCL 우승을 2번이나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그 2번의 우승은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있었기에 가능한 우승이었다. 모두 메시의 바르셀로나에서 얻은 영광이었다. 2008-09시즌, 2011-12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앞세워 UCL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바르셀로나와 메시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1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세계 최강의 팀 중 하나였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을 품지 못했다. 리그, FA컵 모두 우승했지만 UCL은 거머쥐지 못했다.
그리고 2016년 맨시티 감독으로 왔다. 맨시티에서도 리그, 리그컵, FA컵 등 모두 우승을 경험했지만 UCL은 허락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난 지도 10년, 메시와 이별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메시가 없으면 UCL 우승을 하지 못하는 감독'으로 낙인찍었다. 그런데 사실상 과르디올라 감독도 반박할 수 없었다. 실제로 메시와 이별한 후 단 한 번도 유럽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의 힘을 빌려야만 우승할 수 있다는 공식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드디어 이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메시의 꼬리표를 과감히 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 없이 최초로 UCL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는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는 지난 2020-21시즌에도 UCL 결승에 올랐고,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승에서 첼시에 발목이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오넬 메시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