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日 산토리에 완패…亞 클럽 선수권 4강 좌절

송대성 2023. 5. 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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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이 한일전에서 완패하며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항공은 1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조별리그에서 산토리 선버즈(일본)에 세트 스코어 0-3(21-25 19-25 19-25)으로 졌다.

무셜스키를 적극 활용한 산토리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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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이 한일전에서 완패하며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배구 선수권 대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항공은 1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조별리그에서 산토리 선버즈(일본)에 세트 스코어 0-3(21-25 19-25 19-25)으로 졌다.

1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대한항공과 산토리 선버즈의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선수권 대회 8강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가운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조별 예선에서 자카르타 바양카라(인도네시아)에 당한 패배를 안고 8강에 오른 대한항공은 산토리에도 덜미가 잡히며 4강 진출이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19일 바양홍고르(몽골)에 승리를 거두더라도 이미 2승을 거둔 산토리와 자카르타를 넘을 수 없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부터 가동 중인 세터 유광우,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정한용, 미들블로커 김민재-진지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세터 한선수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이번 대회에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국제이적동의서(ITC) 미발급으로 엔트리에 빠졌다.

1세트 초반 6-6까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며 흘러가던 경기는 대한항공의 범실로 끌려가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서브와 공격 등에서 9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세트 후반 16-18까지 따라붙었지만, 세계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꼽히는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 공략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세트 초반 1-4로 불리하게 출발한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또다시 무셜스키가 대한항공의 비행을 가로막았다. 무셜스키에게 연속 실점하며 흔들린 대한항공은 중요한 순간 임동혁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져 16-21로 끌려갔다.

무셜스키를 적극 활용한 산토리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몰렸다.

1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대한항공과 산토리 선버즈의 2023 아시아 남자 클럽 선수권 대회 8강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가운데 산토리의 무셜스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틸리카이넨 감독은 3세트에서 앞선 두 세트에서 3득점, 공격 성공률 12%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에이스 정지석을 빼고 이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3세트를 2-0으로 출발한 대한항공은 곧바로 유광우의 연속 범실과 임동혁의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2-6으로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유광우를 대신해 2년 차 세터 정진혁이 투입됐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산토리는 3세트 중반 18-10으로 크게 앞서자 무셜스키를 빼는 여유까지 선보였고, 경기는 산토리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정지석이 3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떨궜다. 28개나 쏟아진 범실 역시 패배의 원인이 됐다.

산토리의 에이스 무셜스키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 15점(공격 성공률 59%)를 올렸고, 알랭은 서브 득점 2개 포함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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